압록강변 북 주민들 폭염에 강물 사용도 제한




















앵커: 요즘 연일 40도에 가까운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접경지역 주민들이 압록강을 바로 앞에 두고도 물부족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풍부한 수량의 압록강 옆에 사는 북한주민들이 물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에 나온지 일주일쯤 되었다는 량강도의 한 주민은 “압록강 변 국경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수량이 풍부한 압록강의 물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바로 눈 앞에 1급수 강물이 흐르고 있지만 강변에 둘러친 철조망이 가로막혀 있고 국경경비대가 강물에 접근하는 주민들을 단속하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강변에 사는 주민들이 압록강 물을 길어올 수 있는 시간은 아침, 점심, 저녁에 각 2시간씩 만 허용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압록강에서 물을 길어오거나 빨래를 하려면 철조망에 드문드문 만들어 놓은 쪽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2인 1조의 경비병이 통행하는 주민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주민들이 물을 길러 가거나 빨래하러 나갈 때는 신분증을 철조망 쪽문의 경비병에게 맡기고 물을 길어 돌아올 때 맡긴 신분증을 되찾는 방법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신분증이 없는 어린 아이들은 보호자와 함께라면 강변에 나갈 수 있지만 보호자 없는 아이들끼리는 통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더위에도 아이들이 강에서 물놀이도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부모나 어른들을 동반해서 강에 나가더라도 2시간을 초과하면 안되는데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 어린 아이들의 물놀이는 예외적으로 허락할 만도 하지만 우리 나라(북한)에서는 아예 불가능한 얘기”라고 소식통은 잘라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자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압록강 국경에 철조망이 설치되기 전에는 압록강 변에 사는 주민들이 경비대의 양해를 얻어 물 긷는 것은 기본이고 물놀이나 고기잡이도 가능했었는데 높은 철조망이 들어선 이후 어림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면서 “아무리 탈북자 방지를 위해서라지만 대대로 강변에서 살아온 주민들을 이런 식으로 통제하는 것은 인민을 돌볼 생각이 없는 당국의 자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소식통은 “강 건너 중국쪽에서는 물놀이는 기본이고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하는 중국사람들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는다”면서 “같은 강을 사이에 두고 양 쪽 주민들의 삶이 너무 차이가 나서 절로 한숨이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출처 :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e-ch-080320180931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