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 부인과 질병으로 시달려





















앵커: 북한 여성들 중 상당수가 부인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부인과 관련 합병증으로 중태에 빠져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4일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되는 질병을 꼽으라면 결핵이나 간염만큼 여성들의 부인과 질병도 심각하다”면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부인과 질병을 가지고 있으며 병이 심해져도 병원치료를 전혀 받지 못해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여성들이 앓고 있는 부인과 질병 중 가장 많은 것이 염증 질환인데 이 병은

적절한 피임 수단이 부족한 우리 나라에서 불량 피임기구를 장기간 사용하다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이라며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중국제 피임고리(루프)를 10년 이상 착용하다 염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부지기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피임 자체가 불법으로 되어있어 여성들은 개인이 피임기구를 구입해 개인병원에 돈을 주고 몰래 피임시술을 받는다”면서 “불량 피임기구를 장기간 착용하다 보니 염증 질환이 깊어져 골반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고난의 행군’이후 인구가 급감하자 여성들의 피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하고 있다”면서 “먹고 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무작정 아이를 낳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소식통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갈수록 여성들의 부인과 질병이 심해져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을 방도가 없다”면서 “병원에서 부인과 진찰을 받으면 무조건 페닐실린 등 항생제 주사를 처방해주는데 장마당에서 항생제 한 병의 값이 너무 비싸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이곳에서도 성개방 풍조가 만연해 부인과 질환의 증가를 부채질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국에서는 외화벌이 사업과 주민동원에만 몰두하느라 사회적 문제와 여성들의 질병에는 관심조차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런 판국에 중앙에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외면한 채 여성들에게 인구증가를 위한 다산정책만 강조하고 있으니 여성들이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장마당활동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들은 여성으로 태어난 것을 한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게 조선의 현실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기사출처 : https://www.rfa.org/korean/in_focus/20181005_3-100520180900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