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청년, 체제불만으로 보안원 구타





















지난 달 중순 북한 평안남도 숙천군에서 보안서 순찰대원이 20대의 제대군인으로부터 심하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은 사법기관의 권위에 정면으로 반항한 중대범죄로 분류되어 제대군인 청년은 교화 8년형의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21일 “지난 9월 중순 평안남도 숙천군에서 보안서 순찰대원이 지역을 순찰하던 중 한 청년으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보안원을 구타한 사람은 지난 봄 고향으로 제대 되어 온 20대의 젊은 청년”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제대 되어 온 청년의 부모는 국영농장에 일생을 바치며 농사일을 해온 당원이지만 분배도 못 타고 장사도 나가지 못해 집안 살림이 째지게 가난했다”면서 “10년만에 집에 돌아온 제대군인은 농민들은 힘겹게 살아가는 반면 농장간부들과 사법기관원들이 잘살고 있는 현실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고 사법기관원에 대해 강한 반감을 품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는 홧김에 거리에 나갔다가 지나가는 상인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낚아챘으며 보안서 순찰대가 이를 보고 단속하려 들자 이성을 잃고 보안원을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 사건은 단순 폭행죄가 아니라 사법체계에 반항한 중대사건으로 취급되어 제대군인은 즉시 구속되었다가 교화 8년형을 받고 최근 개천교화소에 수감되었다”면서 “단순 구타죄는 대개 6개월의 노동단련대, 혹은 1년의 노동교양소 처분을 받는데 비해 중형을 선고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계속하려던 제대 군인은 당에 충성을 다하고 죽도록 농사일만 해온 부모님이 하루 세끼를 먹기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청년의 부모는 교화소에 갇힌 아들이 영양실조를 면하기 위해서는 튀김가루(옥수수를 변성시킨 가루)라도 넣어줘야 하는데도 형편이 안 되어 세상만 원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보안서 순찰대를 구타한 제대군인이 교화소에 갇혀있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지면서 주민들도 단순 구타사건에 교화소8년형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똑똑하고 착하던 청년이 하루아침에 폭력을 휘둘러 인생을 망치게 되었는데 이게 다 누구때문이겠냐며 체제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기사출처 : https://www.rfa.org/korean/in_focus/20181022_2-102220180920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