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버림받아 쓸쓸한 최후 맞는 북한 노인 증가





















앵커: 북한이 점차 시장경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나이 많은 부모를 공경하던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녀에게 버림받은 노인들이 길거리에서 사망하거나 양로원에 방치된 채 돌보는 이 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29일 “지금 시장이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장사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전통문화가 점점 사라지는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나이가 많아 돈벌이를 할 수 없는 노인들이 자녀에게 버림받고 역전이나 장마당에서 음식을 구걸하며 비참하게 연명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띠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며칠 전 북창군에서는 70대의 어머니를 부양하던 딸이 이잣돈을 꾸어 장사를 하다 돈을 물어주지 못하게 되자 채권자한테 살던 집을 빼앗겼다”면서 “오갈 데 없게 된 어머니는 돈주로 잘 사는 아들 집에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해 인민반 경비초소에서 지내다 굶어 죽은 시신으로 발견되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 일이 있은 후 평안남도 당위원회에서는 길거리에서 배회하는 노인들을 은산군 제현리에 있는 양로원에 강제로 수용하고 있다”면서 “양로원에 갑자기 노인들이 늘어났는데 조사를 해보니 대부분이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에는 장사로 돈을 잘 버는 자녀들도 부모를 부양하기 싫어 양로원에 노부모 부양을 의탁하고 있는데 요양원에 가지 않겠다는 부모와 자식 간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면서 “양로원에 방치된 노부모들은 면회 오는 자식도 없이 쓸쓸히 갇혀 지내다 생을 마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평양시에도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해지면서 젊은 간부들과 돈주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도 부모를 부양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평양양로원에는 나라에 공헌을 세운 연로보장자들도 있지만 간부나 돈주들의 노부모들이 더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텔레비죤에서는 최도영도자의 인민사랑으로 건설된 궁전 같은 평양양로원에서 노인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사실 평양 양로원은 노부모를 부양하기 싫은 특권층과 돈주들이 노부모를 떼어내기 위해 건설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사출처 :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e-hm-113020181008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