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치료약 없어 독감으로 고생




















앵커: 요즘 혹한의 날씨에 북한에서 독감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당국의 방역 대책이 전무한데다 사설 개인약국과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독감치료약이 너무 비싸
주민들이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3일 “요즘 함흥을 비롯한 신성천 등 아래(내륙)지방에도 강추위가 계속되더니 독감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독감은 고열이 지속되고 전염성이 강해 가족 중에 한사람만 걸려도 인차(바로) 다른 가족에게 전염되는 돌림(유행성)감기”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사람이 모인 곳에 가기만 하면 독감 비루스에 전염되고 있는데도 구역 병원과 동 진료소에서는 예방 대책은 고사하고 약품 처방도 해주지 않는다”면서 “아스피린 같은 기초약품조차 나라에서 공급하지 못하니 병원의사들도 강 건너 불 보듯 독감환자들을 바라보고만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독감에 걸린 주민들은 치료약이 없어 참고 견디다 심한 고열과 두통으로 실신 상태에 이르러서야 개인약국이나 장마당에 달려가 독감치료약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약국과 장마당 약 매대에는 유엔약을 비롯한 수입약 등이 많지만 너무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 가난한 주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개인약국과 장마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 종류와 가격표.북한 개인약국과 장마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 종류와 가격표. Photo: RFA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즘 독감이 성행하면서 개인약국이 돈벌이가 잘되고 있는데 중국에서 밀수입된 ‘알부민’ 링게르(250mm)와 광폭항생제인 암피실린이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링게르에 항생제를 섞어 일주일 간 정맥주사를 맞고 있는데 알부민 링게르 한 병 가격은 내화 1만 2천원, 암피실린 한대 가격은 내화 2500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시대 들어서면서 평양에 먼저 사설 개인 약국이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평성을 비롯한 지방도시에도 개인 약국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개인 약국은 시 보건부 의약품관리소 간판을 내걸고 의사 경력이 있는 개인들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약국”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나라에서는 보건성에 수익금을 꼬박꼬박 바치는 개인 약국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개인 약국이 팔고 있는 약품을 살펴보면 해외구호단체에서 인도적 차원으로 지원한 약품들을 중간에 빼돌린 것이 분명한데 너무도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어 가난한 서민들은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면서도 쉽게 사 먹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애기(유아)들은 돈이 없어 제때에 독감치료를 받지 못하고 뇌막염이나 급성폐염으로 생명을 잃기도 한다”면서 “치료를 해줘야 할 해당 지역 병원들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보건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출처 :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e-hm-010420190844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