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탈북단체들 '트럼프 국정연설로 탈북자 사회 한껏 고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북자 지성호 씨를 언급하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자 탈북단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표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을 미국 대통령이 대신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국정 연설을 통해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판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탈북자이자 북한인권 운동가인 지성호 나우 대표도 함께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 대표를 지목하며 “북한 정권의 사악한 본성을 보여주는 사람이자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한 강력한 증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에 의한 인권 유린 상황을 언급한 겁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한국 사회에 전해지자 탈북자 사회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탈북단체장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을 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인권 단체인 ‘NK워치’의 안명철 대표는 “북한 정권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지성호 대표를 국정연설 현장에 초청해 북한인권 상황을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탈북자들에게는 큰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명철 NK워치 대표: 북한 정권에 의해 탄압받은 피해자들이 힘을 얻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인권 단체들의 분위기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로 많이 고무된 상황입니다.

탈북자단체인 ‘탈북자동지회’의 최주활 회장도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입장을 표했습니다. 최 회장은 “탈북을 시도하다가 북송된 사람들은 심각한 인권유린을 겪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이런 연설을 해도 되냐는 반응이 있지만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은 한국 정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을 미국 대통령이 했다는 겁니다. 최 사령관은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데 오히려 미국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북한 인권과 관련해 별말을 하지 않습니다. 실망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지성호 대표를 초대해서 한국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 상황을 비판하며 언급한 지성호 나우 대표는 꽃제비 출신으로 북한에서 한쪽 다리와 팔을 잃었습니다. 2006년 한국에 입국한 지 대표는 현재 북한인권단체 ‘나우’에서 북한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사출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human_rights_defector/trumpsotu-01312018083802.html>